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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독재자' 운운하는 자유한국당의 막말 행진경제 망가졌다며 민생경제 외면하는 제1야당의 장외정치
'협치'를 넘어 '강한 통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 커져
  • 남기창 기자
  • 승인 2019.05.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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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내 맥아더 장군 동상에 헌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막말이 연일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지칭해 '달창'(달빛창녀단)이라고 비하하고 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한다. 

이번엔 제39주년 5.18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이 연설 중 '독재자의 후예'라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황교안 대표가 막말 대열에 합류한 모양새다.
 
황 대표는 21일 오전 인천 자유공원을 찾아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의 동상에 참배한 자리에서 "내가 왜 '독재자의 후예'냐"며 "진짜 '독재자의 후예'는 김정은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김정은에게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해달라"며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대변인이라고 하고 있지 않느냐"고 발언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황교안 대표의 행보를 보면 제1야당의 대표 치곤 너무 막나간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을 정도다.

황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부당하다'면서 헌정체제를 부정하고, "자녀들 좌파독재정권 치하 살게 해서 되겠느냐"고 길거리에서 외친다. 

박근혜 탄핵 당시 그는 바로 박근혜 권한대행으로 헌법 테두리 안에서 합법적으로 진행된 탄핵이라는 헌정 질서를 외면하는 모순을 범하고 있다.

한국당 중진 김무성 의원은 또 어떤가 '4대강 보 해체를 위한 다이너마이트를 빼앗아 문재인 청와대를 폭파해 버리자'고 막말을 퍼붓는다.

공영방송 메인 뉴스 앵커까지 지냈던 제1 야당의 대변인인 민경욱 의원은 좌파·종북 타령하면서 연일 해묵은 색깔론으로 문재인 정부 공격 선봉에 나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경제가 망가졌다며 문재인 정부 흠잡기에 나선 한국당은 민생경제를 논하는 국회마저 외면한 채 장외집회에 몰두하며 이른바 선동 정치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20일) "국회도 함께 걱정하는 마음으로 추가경정예산안이 제때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속한 추경안의 심의와 처리를 요청 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 달 새 무려 여섯 번이나 자유한국당에 '읍소'하다시피 한다. 

정쟁이라 하기엔 이해가 어렵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이젠 지쳐 보이기까지 하다. 정치 외면을 넘어 '정치혐오' 현상마저 우려되는 현재의 정치상황이다.

이런 제1야당을 계속 방치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들리기 시작한다. 일부는 문 대통령의 '3권 분립 헌법정신' 존중인가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의 개인 인간의 성품인가?'라며 묻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헌법을 존중하지 않고 헌법정신과 헌정체제를 부정 훼손하고자 하는 정치 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데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목소리가 너무 점잖다는 일부의 지적에도 일견 납득이 된다. 한국당에 '협치'만을 호소하기엔 한국당의 막말 등이 도가 지나쳤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청와대는 21일 고민정 대변인을 통해 "연일 정치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발언, 국민을 편가르는 발언이 난무하고 있다"며 "하나의 막말은 또 다른 막말을 낳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응했다.

한국당이 연일 퍼붓고 있는 막말에 비해 민주당이나 청와대의 반응이 너무 점잖고 안이한 대응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을 정도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유한국당이 따라오지 않을 수 없도록 이제 강한 '통치'를 해야 한다. 박정희· 전두환 식의 군사 독재 통치식이 아닌, '헌법에 기초한 문민 통치'가 필요할 때다.

협치를 넘어 국가 헌정질서를 이끄는 강한 대통령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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