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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민경욱의 막말 논란엔 '색깔론'이 단골 메뉴
  • 남기창 기자
  • 승인 2019.05.1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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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민경욱 페이스북>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막말이 수위를 넘어 극에 달한 모양새다.

민 대변인은 지난 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서 김정숙 여사가 황교안 대표와 악수를 나누지 않은 것을 두고 여러차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황당 주장을 이어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그는 심지어 이를 두고 김정숙 여사가 유시민 노무현대단 이사장의 지령을 받은 것이라고도 페친(페이스북 친구)이 한말이라고 둘러대며 전했다.

그간 이른바 '색깔론'을 단골 메뉴로 문재인 정부를 비난해온 그 이기에 한마디로 황당함을 넘어 궤변에 가까운 그 다운 주장이다. 

<사진출처=민경욱 페이스북 갈무리>

공영방송의 메인뉴스 앵커까지 지냈던 그의 막말은 이번만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진다.

그는 지난 4월 강원도 고성 등에서 발생한 국가재난급 대형 산불을 두고 정치적 해석을 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당시 민 대변이은 자신의 SNS에 "오늘만 인제, 포항, 아산, 파주 네 곳에서 산불. 이틀 전에는 해운대에 큰 산불. 왜 이리 불이 많이 나나"라고 썼다가 비판이 쏟아지자 뒤늦게 삭제했다.

이어 다음날인 4월 5일에는 "대형산불 발생 네 시간 후에야 총력대응 긴급 지시한 '문대통령 북으로 번지면 북과 협의해 진화'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면서 "빨갱이 맞다. 주어는 있다"는 글을 공유했다 재차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삭제했다.

<사진출처=민경욱 페이스북 갈무리>

그의 이해 못할 행각은 지난해 12월 지역구인 인천 연수구 주민과 인사하다 침을 뱉어 논란도 벌어졌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12월 20일 새벽 인천 송도의 한 맘카페에 한 지역주민 A씨가 민의원의 행동에 모욕감을 느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19일 밤 버스정류장에서 A씨에게 민의원이 다가와 '잘 지내시죠'라고 인사를 하기에 답하지 않았고, 재차 묻기에 '이번 정부에서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문제는 민의원의 다음 행동이다. A씨는 민의원이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침을 뱉었다는 것.

이에 A씨가 '지금 저랑 이야기 중에 침 뱉으신 거냐"고 따져 물었고, 민의원이 노려보며 "왜 삐딱하게 나오시냐'고 답해 실랑이를 벌였다는 내용이다.

민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대답을 안 하시는 것 같기에 '아, 웬 이상한 사람이 인사를 하는 걸로 오해를 하시나 보다' 하는 생각을 하고, '이 지역 국회의원입니다'하고 다시 인사를 했다"고 둘러댔다.

이런 해명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민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오해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며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민 대변인의 황당한 행각은 지난해 6.13지방선거 투표 당일도 벌어졌다. 당시 민 대변인은 투표 중인 방송인 유재석씨를 비판하는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밨았다. 

민 대변인은 6월13일 "재석아 너를 키운 건 자유민주국민들이다. 이미 너의 사상을 알고 있었지만, 이제 다신 인민국민 날라리들은 꼴도 보기 싫다. 너도 북으로 가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공유했다.

민 대변인이 공유한 게시물에는 유재석씨가 흰 티셔츠를 입고 파란 모자를 쓰고 투표장에 나타난 사진이 담겨있다. 

민 대변인은 이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아무 말도 덧붙이지 않았으나 유재석이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모자를 쓴 점을 못마땅해 한 것으로 보인다. 

비난이 확산되자 민 대변인은 공유 게시글을 삭제했지만 시민들은 "아직도 색깔론.. 어휴" 등 민 의원을 비난하는 댓글들로 그를 비난했다.

민경욱 대변인의 이번 518 기념식 관련 황당한 주장은 19일 하루 종일 온라인 공간을 달구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해서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19일 페이스북에 "그 의도가 참 못됐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가 늘 해왔던 것처럼 그의 발언과 관련된 논란에는 대부분 색깔론이 어김없이 등장하는 양상을 띠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그는 지난 18일 518 행사 당일 오전엔 한국당 대변인으로서 "5.18은 대한민국의 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면서 "한국당 지도부가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찾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논평을 내기도 했다.

그가 평했던대로 진정으로 통합과 화합을 원한다면 이젠 해묵은 종북·색깔론 같은 구시대적 유물 등은 스스로 거둬야 할때가 된 것 같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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