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 9일 이인영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상견례을 위해 나경원 원내대표를 찾아 취임 후 첫 만남을 가진데 이어 두 번째 만남이다.

당시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냉랭한 전선을 의식한 듯 두 원내대표의 첫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웃음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양당 원내대표 사이에 덕담이 오가기도 했지만 처음 대화를 시도하는 자리에서 이내 뼈 있는 말들도 오고 갔다.

나 원내대표는 "'말 잘 듣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는데 설마 청와대 말을 잘 듣겠다는 것은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뼈 있는 말'로 견제수를 던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가 형님(홍영표 전 원내대표)을 모시고 여야 협상을 했는데 이제 동생이 나타나서 민생과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된다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이인영 원내대표는 "밥을 잘 사주신다고 했는데 밥도 잘 먹고 말씀도 많이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의 발언이 도마에 오르며 비판에 직면해 있다.

그는 이날 "엊그저께 대담할 때 KBS 기자가 물어봤는데 그 기자 요새 '문빠', 뭐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라며 "대통령한테 독재 이런거 묻지도 못하나, 이게 독재 아닌가"라고 말했다.

'달창'이란 스스로를 '달빛기사단'이라 칭하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베' 등에서 '달빛창녀단'이라고 속되게 부르는 비속어를 지칭한다.

논란이 일자 나 원내대표는 입장자료를 내고 "문재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썼다"면서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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