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낙새로 추정되는 새가 서울 인근 야산에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사진=정현모/문화재청 제공>

(서울=포커스데일리) 박미라 기자 = 서울 인근 야산에서 천연기념물 제197호 크낙새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시민 정현모씨가 산책 중 크낙새로 추정되는 새를 발견하고 이를 문화재청에 보고했다고 한다.

제보한 사진에 따르면 크낙새의 주요 특징인 검은 색 몸통에 배 부분이 흰색을 띄고 있는 등 크낙새 암컷의 모습과 유사하다.

문화재청은 해당 지역에 크낙새가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즉시 관계 전문가를 파견해 현황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크낙새는 딱따구리과에 속하는 중형의 드문 텃새로 '클락' '클락'하고 우는 소리에서 유래해 '크낙새'라는 이름이 붙었다. 

울창한 숲속에서 서식하며 참나무·밤나무·젓나무·소나무 등 고목과 큰 키의 교목에 나 있는 나무구멍을 이용하는데 자연적인 나무구멍이나 자신이 판 구멍에 산란한다. 

흰색인 타원형의 알을 2~5(보통 3~4)개 산란한다. 아시아 동부와 동남아시아에 분포하는 매우 드문 텃새이다.

크낙새인 한국산 아종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만 있는 한국의 특산 아종이다. 이 아종은 천연기념물 제197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지난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나, 1980년대 이후 자취를 감추고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희귀종으로 이번 발견으로 크낙새의 존재가 새삼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로 서울 인근에서 크낙새 서식이 확인될 경우 멸종위기에 처한 크낙새 복원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미라 기자  woods52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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