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25일 저녁 국회 의안과 앞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제출을 시도하고 있다. 2019.4.25 <사진=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며 보였던 이른바 '포효'가 화제인 가운데 입장을 밝혔다.

표창원 의원은 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억눌렸던 분노 터져나왔다"면서 포효를 보인 이유를 밝혔다.

표 의원은 "한국당, 내가 재수 없다고요? 괜찮습니다"라며 "한국당은 공사도 구분 못하나, 안타까울 뿐"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한국당 고소·고발 취하? 그런 것 없다"고도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연일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해산 청원은 엄중하다"면서 "촛불혁명과 맞먹는다"고 평가 했다.

앞서 표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이 자신과 박주민 의원 등을 폭력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제 말에 뼈를 맞고 다쳤다는 주장을 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마찰을 빚던 표창원 의원 등을 비롯해 여야 의원 17명을 국회에서 폭행을 행사한 혐의(공동상해)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표 의원은 "제가 한 것이라고는 말로 설명하고, 알려드리고 깨우쳐드린 것밖에 없다"면서 "제가 합기도나 태권도를 오래 수련하기는 했지만, 사자후 신공은 배운 적 없다"고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25일 국회 회의장 입구에서 대기 중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고함치고 있다. 2019.4.25 <사진=연합뉴스>

한편 표창원 의원은 연일 SNS 등을 통해 한국당을 향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표 의원은 "여당은 정책 실현 위한 법안 예산 통과 등 협치 위해 낮은 자세로 야당과 대화와 타협 노력해야 한다"면서 "새누리 박근혜 정부에선 실종됐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로부터는 약하다 소극적이다 욕 먹어야 하죠. 하지만 이번처럼 선 넘으면 용납할 수 없다."면서 "강하게 뚫어내야 한다. 양해 부탁드린다"며 향후에도 강경 입장을 고수할 뜻를 내비쳤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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