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김관영 페이스북>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26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사과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당내 다른 의원님들께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선거법과 공수처법 패스트 트랙 추진 과정에서 오신환‧권은희 의원의 사·보임 논란이 당내에서 확산되자 "해명하고 숙고하겠다"고 했다.

특히 사법개혁특위에서 사임시킨 두 의원을 향해서는 "누구보다 사법개혁 의지를 갖고 일해오신 두 분 마음에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김관영 원내대표가 패스트 트랙을 둘러싼 당내 내홍이 깊어지며 딜레마에 빠진 상태다.

곪을 대로 곪은 바른미래당의 내홍은 급기야 전날 당 수석대변인직에서 사퇴한 김삼화 의원에 이어 김수민 의원도 이날 원내대변인직에서 사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원외위원장 49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민주주의와 정당민주주의에 조종을 울리는 등 끝을 모를 막장드라마를 쓰고 있다"며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김관영 원내대표의 불신임 안건을 논의하려 했으나 참석자가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자 '반쪽 의총'으로 끝났다.

이날 오후 5시 열린 의원총회에는 바른정당계 의원 7명과 국민의당계 의원 2명 등 총 9명의 의원이 참석해 29명 재적의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승민·하태경·오신환·유의동·지상욱·이동섭·이혜훈·이태규·정병국 의원과 이준석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사보임 반대 서명에 이름을 올린 김중로·정운천·김삼화·신용현 의원은 개인 사유로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바른미래당 13명 의원은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보임 조치를 원래대로 돌릴 경우 불신임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유의동 의원은 의총 후 브리핑을 통해 "참석자들은 원내대표가 오신환·권은희 의원의 사보임에 대해 사과한 만큼 순리대로 결자해지에 나서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보임 취소만이) 극한 대치로 교착상태에 빠진 현 상황을 타개하고, 국민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서 "김 원내대표는 두 의원을 즉각 사개특위 위원에 복귀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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