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오신환 페이스북>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 개편안과 공수처 법, 패스트 트랙이 암초에 걸렸다.

바로 캐스팅 보트가 된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 변수가 등장했다. 

지난 23일 여야 4당은 선거법과 공수처 법이 패스트 트랙 절차에 들어가기 위해 의총을 열고 추인했다.

선거법과 공수처 법이 패스트 트랙 절차에 들어가려면 국회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2곳의 상임위에서 3/5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한다.

선거법은 정치개혁특위가, 공수처 법안은 사법개혁특위에서 각각 18명으로 구성돼 있는 의원 중 특위마다 11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정개특위는 12명이 선거제 개편안에 찬성하고 있어 무난해 보이지만 사개특위는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2명이 캐스팅 보트역을 맡게 된 셈이 됐다.

18명의 사개특위 의원 중 자유한국당 소속 7명은 예외라 쳐도 더불어민주당 8명 민주평화당 1명은 찬성이 분명한 상황에서 바른미래당 의원 2명중 1명만이라도 반대하면 공수처 법 패스트 트랙은 무효가 된다. 

사개특위에 소속된 바른미래당 의원은 오신환 의원과 권은희 의원이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23일 의총에서 격론끝에 12대 11이라는 과반수 찬성으로 간신히 추인에 합의했다.

문제는 오신환 의원이 24일 페이스북에 "오신환은 소신을 지키겠습니다"라며 사개특위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 의원은 "표결까지 가는 진통을 겪었지만 당론을 정하지는 못하였고, 그 대신 합의안을 추인하자는 '당의 입장'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의안 추인 의견은 온전한 '당의 입장'이라기보다는 '절반의 입장'이 되고 말았고, 그 결과 바른미래당은 또다시 혼돈과 분열의 위기 앞에 서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오신환 의원은 "저는 당의 분열을 막고 저의 소신을 지키기 위해 사개특위 위원으로서 여야4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으로선 아직 선택의 여지는 남겨져 있다.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보임을 통해 오 의원 대신 찬성할 의원으로 대체하는 최후의 선택은 남아있어 김 원내대표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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