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안모씨가 영장실질 심사를 받기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잇다.<사진=ytn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경남 진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 및 흉기 난동 사건을 일으킨 혐의로 체포된 안모(42)씨가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당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18일 오전 창원지법 진주지원에서 열리는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을 나사면서 취재진들에게 "하소연도 많이 했고 불이익을 당해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18일 현재까지 안씨를 상대로 1차례 조사와 수차례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이 같은 내용의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안씨가 범행에 쓴 34㎝·24㎝ 길이 흉기 2자루를 범행 2∼3개월 전 미리 구입한 점, 사건 당일 원한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휘발유를 구입한 점 등을 토대로 계획적 범행으로 보고 안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전날(17일) 안씨의 범행으로 사망자 5명, 부상자 13명 등 18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부상자가 2명 더 확인돼 사상자는 최종 20명으로 집계됐다. 

추가로 확인된 부상자들은 화재 연기를 마신 뒤 스스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는 현주건조물방화·살인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1층 출입구 등의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안씨가 범행 당일 오전 0시 50분쯤 흰색 통을 들고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안씨가 인근 셀프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해 1시간 뒤 통을 들고 귀가하는 모습도 찍혔다. 
  
약 4시간 뒤 안씨는 자신이 사는 4층 집에 불을 질렀다. 이후 대피하는 아파트 주민들을 상대로 미리 소지한 흉기를 휘둘렀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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