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씨 관련 뉴시스 기사 <사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윤지오씨가 뉴시스가 보도한 기자수첩에 정정보도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논란이 일자 뉴시스가 결국 기사를 삭제했다. 

뉴시스는 8일 오전 "[기자수첩] '증인' 윤지오와 장자연 사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해당 기사는 과거 윤씨가 소속됐던 로드 매니저와 고 장자연씨의 매니저를 인용해 '윤씨가 자신의 성공을 위해 고 장자연씨를 이용하고 있을 수 있다는 식의 내용'으로 이날 하루 종일 온라인 공간을 달궜다.

윤씨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아침에 뉴시스 기사를 봤다. 뉴시스에 정정보도를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자신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실었던 특정 언론사를 향해 "뉴시스 기자님 오신 분 있냐"고 묻고, 아무런 대답이 없자 "정정보도를 부탁드린다"고 재차 요구하기도 했다.

윤씨는 또 "안 그러면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며 "있는 사실만 봐주시고 부디 기자로서의 사명감을 지켜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뉴시스는 이날 오전 과거 윤씨와 고(故) 장자연씨 소속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담은 '기자수첩' 형식의 기사를 인터넷에 게재했다. 

여기에는 "윤씨가 고 장자연씨와 친하지 않았다. '갑자기 관심받고 싶어서 저러나' 하고 생각했다"는 등의 윤씨를 비방하는 내용이 실렸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논란이 된 [기자수첩]에서 "윤지오는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면서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으로 일상을 공개 중이다. 윤지오는 팔로워 76만명이 넘는 SNS스타가 됐다. 그녀의 말은 곧 '진실'이자 '정의'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트위터 캡쳐>

해당 기사는 윤씨가 법적대응을 예고하며 논란이 확산되자 1차례 수정됐다가 오후 3시 30분쯤 삭제됐다.

미디어 전문 매체인 미디어오늘은 복수의 뉴시스 기자들을 인용, 기사를 삭제하기 전 편집국 안에서도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이디가 (luk****)인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서 '윤지오 씨가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밝혔던 문제의 ***기자 기자수첩' 기사를 링크하며 "뉴시스가 장자연 관련 보도만 나오면 이를 폄하하는 기사를 쓰는데, 왜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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