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유튜브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됐다.

27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틀째 맞은 28일 일정이 급 변경되면서 양 정상이 업무오찬 및 공동합의문 서명식을 취소하고 숙소로 복귀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태운 차량도 회담장을 벗어나 숙소로 복귀되는 장면 등이 목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6시쯤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 일정을 오후 4시로 앞당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양자간 공동합의문 도출이 무산된 것에 대해 "지금은 합의문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트럼프는 기자회견에서 합의 무산 배경에 대해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대북재재 해제를 요구했지만 비핵화가 더 진전돼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북한 측이 핵 리스트 신고 등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 건설적이고 좋은 회담으로 평가를 한다면서 회담은 이어가겠다라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 분위기는 매우 우호적이었다"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북한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 내용에 대해 전화 통화할 것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고 설명하고 있다.<사진=ytn 캡쳐>

한편 이와 관련해 주요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일제히 긴급 보도했다.

AP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2차 정상회담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며 "그러나 두 나라 간 회담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결렬됐다"며 "북한 핵프로그램에 대한 미래 회담도 의문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미국 CNN 방송은 아무런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며 정상회담이 갑작스럽게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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