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설 연휴에 근무하던 중 돌연 사망한 국립중앙의료원 윤한덕(51) 중앙응급의료센터장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각계 인사들이 7일 빈소를 방문했고 윤 센터장에 대한 애도 물결은 하루 종일 이어졌다.

대한응급의학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설날 연휴에 발생한 청천벽력과 같은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학회는 "윤 센터장은 중앙응급의료센터장으로서 한결같이 우리나라 응급의료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며 "응급의료기관평가, 국가응급진료정보망 구축, 응급의료 전용 헬기 도입 등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선도적인 임무를 수행하던 진정한 리더"라고 윤 센터장의 삶을 돌아봤다.

학회는 "윤 센터장의 응급의료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그 숭고한 뜻을 잇고 받들어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최상의 응급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비보를 접한 이국종 교수(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는 "어깻죽지가 떨어져나간 것 같다"며 애통해했다.

이국종 교수는 자신이 쓴 책 '골든 아워'에서 윤 센터장을 따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내가 본 윤한덕은 수많은 장애 요소에서 평정심을 잘 유지하여 나아갔고 관계(官界)에서의 출세에는 무심한 채 응급의료 업무만을 보고 걸어왔다"며 "정부 내에서 도움의 손길이 없었음에도 중앙응급의료센터를 묵묵히 이끌어왔다"고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도 7일 SNS에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 자식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추모의 글을 올렸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문 대통령은 추모글에서 "고인은 정말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였으며 명예로운 대한민국의 아들이었다."면서 "진심으로 국민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설 연휴에도 고인에게는 자신과 가족보다 응급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먼저였다."면서 "사무실 한편에 오도카니 남은 주인 잃은 남루한 간이침대가 우리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고 슬픔을 전했다.

윤 센터장은 지난 4일 오후 6시쯤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윤 센터장은 설 당일 고향에 가기로 했음에도 주말 내내 연락이 닿지 않자 아내가 의료원을 찾았고, 사무실에서 의식을 잃은 윤 센터장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윤 센터장은 지난 2002년 중앙응급의료센터 창립으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윤 센터장은 평소에도 집무실 간이침대에서 잠을 해결하며 일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장례절차를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진행한다. 조문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이뤄졌으며 발인 및 영결식은 10일 오전 9시 열릴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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