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의원 <사진=자유한국당>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KT새노조가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 특혜채용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KT새노조는 31일 논평을 내고 "김성태 딸의 KT 특혜채용 의혹의 진실이 드디어 밝혀지기 시작했다."면서 이 같이 발혔다.

앞서 한겨레신문 보도로 촉발된 김성태 의원 딸 특혜채용 의혹은 KT새노조가 김성태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고 이에 따라 검찰이 KT를 압수수색하면서 수사가 본격화 됐다.

김성태 의원은 특채 의혹이 불거지자 "딸이 계약직의 설움을 떨치기 위해 잠 안자고 공부해서 당당히 정규직에 합격했다" 고 해명했고 KT 또한 '문제 없는 채용'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 딸 채용 비리를 둘러싼 핵심쟁점은 그의 입사 경로였다. 

즉 정상적인 공채가 아닌 특혜 채용을 통해 입사했다는 KT새노조의 주장과 정상적인 공채를 통해 입사한 것이라는 게 KT와 김성태 의원측의 주장으로 양측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노조는 이날 논평에서 "이번에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KT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는 김성태 딸의 이름이 없다는 사실이 한겨레신문 보도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로써 김성태 딸 채용은 특혜채용임이 명백히 드러난 셈"이라면서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도 없던 김성태 딸이 공채 합격했다는 것은 어불성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KT새노조는 "채용비리는 젊은이들의 꿈을 짓밟는 행위로 엄단이 필요하다는 김성태 의원의 과거 발언을 상기하며, 다시 한번 엄정한 수사를 검찰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상 특혜채용임이 확인된 만큼 김성태 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KT 새노조는 "아울러 KT 외부 뿐 아니라 KT 내부에서 이번 특혜 채용 청탁 과정에 연루되어 인사 압력을 행사한에 모든 KT 전 현직 임원들에 대해서도 단호히 수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성태 의원의 딸이 2012년 하반기 KT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이름이 없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KT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면서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 거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