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효도르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격투기 황제로 불렸던 효도르 예멜리야넨코가 충격적인 KO패를 당했다.

효도르는 2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포럼에서 열린 벨라토르 헤비급 월드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라이언 베이더에게 경기 시작 35초 만에 펀치 한 방에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2004년 이후 그랑프리 우승이 없는 효도르는 끝내 '15년 무관'을 깨트리지 못했다. 파이터 커리어에 옥에 티를 남겼다.

이날 UFC보다 한 단계 낮은 격투기단체에서 사실상 은퇴를 앞두고 경기를 치른 효도르는 무기력하게 패하며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했다. 

레슬러 출신의 베이더는 라이트헤비급에 이어 헤비급 챔피언 벨트까지 두르며 벨라토르 최강자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효도르가 헤비급치고 크지 않은 체구에도 올라운드 파이터로 군림했던 것은 뛰어난 반사 신경과 유연한 움직임, 강한 완력이 있어 가능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떨어진 신체능력으로 인해 더 이상 그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다. 

이날은 특유의 반사신경과 운동능력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는 평가다. 

효도르는 베이터 전을 끝으로 벨라토르 계약이 종료된다. 이로서 앞으로 선수로서 경기를 이어 갈지 여부도 주목 받게 됐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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