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왼쪽) 선수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구자철이 축구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구자철은 2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하고 난 뒤 "이번 대회가 대표팀 생활의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자철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직후 은퇴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권유로 아시안컵까지 뛰었다.

2008년 2월 동아시아축구선수권 대회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구자철은 한국 축구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구자철은 12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컵에 세차례(20011년·2015년·2019년) 참가했고 월드컵에서도 두 차례(2014년·2018년) 태극 마크를 달았다. 

특히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따내며 2002 월드컵 세대 이후 한국 축구 황금기를 열었다.

구자철은 2011년 아시안컵에서는 득점왕까지 올랐고 아시안컵 8강전까지 A매치 통산 76경기에서 19골을 기록했다.

구자철은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던 게 아쉽다. 조별리그부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밝혔다.

이어  "새로운 것을 배워야만 발전을 한다"라며 "감독님의 축구 철학이 대표팀과 잘 맞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벤투 감독에게 지지를 보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5일 카타르와 8강전에서 0-1로 패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카타르와 8강전에서 후반 33분 압델아지즈 하팀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조별리그를 포함해 16강까지 4연승을 달리던 한국은 준결승 길목에서 탈락했다.

한국의 8강 탈락은 2004년 중국 대회 이후 15년 만이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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