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위원장이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2018.06.03 /백악관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18일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예정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베트남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다음 달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것이란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2박 3일간 체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숙소를 비롯해 구체적인 동선이나 일정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아직 김 부위원장의 방미에 대한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방미 이틀째인 18일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이르면 18일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다음 달 8일 이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며, 베트남 정부가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하기에 앞서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도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방부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 펴낸 보고서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첨단 미사일 개발상황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능력 역시 특별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국방부는 특히 지난 10년 동안 북한이 광범위한 핵과 미사일 시험을 통해 미 본토 공격이 가능한 시간에 가까워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불량국가들로부터 미국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량국가들이 미국 내 목표물들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 발사되는 미사일도 반드시 탐지해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을 특정해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았다.

외교 전문가들은 김영철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당일 보고서 발표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북 압박 성격도 담겼다는 분석도 내고 있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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