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5일 페이스북에 올라론 고 하용수 사진 <사진출처=하용수 페이스북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박미라 기자 = 스타제조기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하용수 씨가 5일 오전 2시25분쯤 경기도 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간암 투병 중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고 하용수씨는 1969년 TBC 7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해 영화 '혈류'를 시작으로 '깊은 사이', '별들의 고향', '게임의 법칙'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디자이너로 전향한 그는 1970년대 한국의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며 이름을 알렸다. 영화 '겨울나그네', '시로의 섬', '서울 무지개', '불새' 등의 의상을 담당했으며, 1992년 제30회 '사의 찬미'로 대종상 의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1990년대에는 매니지먼트 기업 '블루오페라'를 운영하면서. 이정재를 비롯 최민수 이미숙 예지원 주진모 등을 발굴해 '미다스의 손', '스타메이커' 등의 수식어를 얻었다.

한편 고인이 생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린 글이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해 11월 5일 "온통 잿빛이었던 오늘! 날씨의 색만큼이나 도통 우울증 이 사라질 줄 모른다"라고 썼다.

이어 "애써 미소를 잃지않고 속없는 놈처럼 늘 웃음을 잃지 않았는데 도통 웃음이 안 나온다. 아직은 치아도 어색하고 가라앉은 기분이 영 복구가 안된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고인은 "지독한 가을앓이 인지? 어떤 상황에서도 늘 웃음을 안 잃었는데 아자아자 내가 이러면 안돼지"라는 글로 마무리 했다.

하용수의 빈소는 서울 순천향대학교 장례식장 4층 VIP실에 6일부터 마련된다.

박미라 기자  woods52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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