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으로 본 노로바이러스<사진제공=네이버이미지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수진 기자 = 노로바이러스에 반려동물인 개에서도 감염된 사실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전북대학교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BMC수의학연구'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국내 동물병원 및 동물보호소 등에서 수집한 개의 혈청 427개를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전체 16%에서 항체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대변 샘플 459개 중에는 3.1%에서 노로바이러스에 검출됐다. 

국내에서 개의 분변과 혈청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외국의 경우 2007년 이탈리아에서 첫 보고가 나왔으며, 이후 포르투갈, 아시아 등지에서도 이런 사힐이 확인된 바 있다. 

현재까지 개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바이러스를 옮기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된 사례가 없다.

그러나 전문가에 따르면 사람과 반려견이 생활하는 만큼 개와 사람간의 교차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고 전한다.

연구팀은 개의 감염이 처음 확인돼 향후 인간과의 상호 영향에 대한 후속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로바이러스의 증상은 보통 12~24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메스꺼움, 오한, 복통, 설사 등을 동반한다. 

대체로 이런 증상은 1~2일 내로 호전돼 어린이나 노인과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대부분 탈수 증상이 동반돼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전염성 바이러스로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나는 식중독은 대장균 등 병원성 세균과 달라 선진국형 설사병이라고도 불린다.

냉동, 냉장 상태에서는 수년 동안 감염력을 유지할 수 있기때문에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영하의 한겨울 날씨에도 오랫동안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의약안전처의 보고서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의 연간 전체 발생 건수 중 42.4%가 겨울철인 12~2월 사이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염성도 강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물이나 음식, 분변이나 침과 같은 분비물을 통해서도 옮길 수 있다. 

의료전문가들은 환자가 식중독 증상을 나타내는 시기 뿐 아니라 회복 후에도 2주 정도는 전염성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회복된 후 2주간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항생제로는 치료도 되지않고 예방 백신도 없어 예방이 최선인 노로바이러스는 손씻기 등의 개인위생이 우선이며 실내활동이 많으면 사람들 간의 전염도 쉬워져 학교, 급식시설, 대형 음식점에서는 수저, 식기 등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집단식중독에 주의해야겠다.

겨울철에 활발해지는 노로바이러스는 높은 온도에 약해 섭씨 100도 이상의 1분 이상 충분히 끓일 경우 훨씬 안전하다.

대부분의 감염성 질환은 공기를 통해 전염되기 보다는 바이러스가 묻은 손을 눈이나 코, 또는 입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특히 손씻기등으로 겨울철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수진 기자  bright74@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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