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에 입장하는 임종석 비서실장·김광두 부의장./청와대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의를 밝힌 김광두 국민경제 자문회의 부의장의 해촉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6일 김 부의장의 사의를 수용할 것인지, 재신임할 것인지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12시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주재로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가 열렸다.

청와대는 이날 회의 중 김 부의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문 대통령도, 김 부의장도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광두 부의장은 오늘 자문회의 개회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이 마지막 회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겠냐'며, "대통령이 사의를 만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김광두 부의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적폐 청산'을 자제하라고 건의했다.

김 부의장은 우리 경제 최대 현안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산업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으로 전환기적 기술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글로벌 가치사슬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과거 우리의 시장이었던 중국이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는 등 우리 산업이 기존 전략과 정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거대한 변화와 도전에 직면한 상태임을 언급했다.

김 부의장은 이러한 변화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업혁신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여 우리 산업이 처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