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식 당시 세종대왕함 2007.05.25 <사진=포커스데일리DB>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이 22일로 취역 10주년을 맞았다고 해군이 23일 밝혔다. 

세종대왕함은 지난 10년간 우수한 작전능력을 인정받으며 국가안보의 핵심전력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꿈의 전함'이라고 불리는 7600톤급 세종대왕함은 국내 최초, 세계 3번째로 지난 2007년 5월25일 현대중공업에 의해 건조됐다.

진수식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권양숙 영부인을 비롯해 김장수 국방부 장관, 송영무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진수식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오늘 인사문을 준비했는데, 가슴이 벅차 제대로 읽을 수 없다. 오늘은 대한민국 해군이 최고 성능의 배를 가지게 된 날이다"라고 말했다.

세종대왕함 진수식 장면  2007.05.25 <사진=포커스데일리DB>

'세종대왕함'은 해군의 KDX-Ⅲ 1번함으로, 이미 건조 완료된 4300톤급 한국형 구축함 6척(이순신함.문무대왕함.대조영함.왕건함.강감찬함.최영함)과 함께 '대양해군'으로서 작전 능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세종대왕함'은 SPY-1D(V)레이더 등으로 구성된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 1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해 그중 2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뛰어난 방어 및 대응능력을 보유한 최신예 전투함이다.

세종대왕함의 제원은 길이 166미터, 폭 21미터, 최대 시속 55노트로 수직발사대, 대함미사일, 어뢰 등의 무기체계와 전자전 장비, 항해 레이더 등 주요장비 및 설비를 국산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이지스'의 어원은 희랍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신의 '방패'에서 유래됐으며, 이 용어는 1969년 미해군에서 이지스란 명칭의 신형 미사일 개발에 착수하면서 최초로 사용됐다.

이후 방패의 의미처럼 방어능력이 뛰어난 전투체계를 '이지스 전투체계'라 부르게 됐다. 

따라서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한 전투함을 일컬어 이지스함, 이지스구축함 등으로 지칭하고 있다.

해군은 미래안보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0년대 후반까지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갖춘 차기 이지스구축함 3척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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