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골프에세이]2018년 올 한해 골프장을 그리며최갑수 전 대학골프연맹 부회장, 전 KPGA 경기위원
  • 최갑수 기자
  • 승인 2018.12.14 11:53
  • 댓글 0
<자료사진=겨울 용평>

(서울=포커스데일리) 봄·여름, 가을 화려했던 시간이 지나고 겨울이 오면 골프장의 자연은 비우기 시작 한다. 내년에 올 또 다른 자연의 채움을 위해서.

어느덧 12월이다, 연두빛도 꽉 찬 푸르름도 없다. 가을날의 형형색색했던 현란함도 없다. 보던 것이 보이지 않고 흰색으로 덮였다. 함박눈의 요술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텅 빈 듯하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골프장엔 흰색 빚과 어울리는 겨울바람뿐이다. 겨울이 죽고 나면 봄이 사는 자연의 이치다. 

12월임에도 푸른 잎을 달고 휘청 이는 있는 나무가 있다. 수양버들이다. 휘청 거릴 뿐 죽지도 않고 부러지지 않는다. 

12월에도 잎을 달고 버티고 있다. 아직 살아 있나보다. 골프도 수양버들처럼 유연하고 인내할 줄 알아야 된다. 

성급하거나 조급해서 결과가 좋지 않으면 쉽게 화내고 포기하려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자연의 이치를 골퍼들도 배워야 한다.

골프는 수많은 인고의 세월을 인내하고 연습하면 수양버들처럼 살아 남을 수 있고 자기를 극복하고 자기를 채울 수 있다.

올겨울 골프장에서 교훈을 얻는다면 강하다고 약함을 이길 수 없고 멀리 나간다 해서 적게 나가는 것을 반드시 이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얻어야 할 것이다.

1세대 골퍼 한 장상 프로는 이렇게 말했다. "'경타' 하면 '강타' 하고 강타하면 경타한다" 

강하게 치려면 약하게 되고 부드럽게 치려고 하면 강타가 되는 게 골프라는 얘기다.
 
12월 겨울에는 나를 내려놓고 욕심을 내려놓고 '쉼'을 생각하며 자연의 이치를 생각하고 골프를 회상하자. 2019년 파릇한 봄을 기다리며 스스로를 달궈야 할 때다.

<최갑수 전 대학골프연맹 부회장, 전 KPGA 경기위원>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갑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