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전 기무사령관/MBC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숨진채 발견됐다.

세월호 유가족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재수 사령관은 7일 서울 송파구 소재 한 건물에서 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 전 사령관이 이날 오후 2시 48분쯤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의 한 건물에서 투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3일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 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이 전 사령관은 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해 포토라인에서 "군인에게는 모든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라는 말이 있다. 그게 지금 제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출석당시 한 점 부끄럼이 없는 임무수행을 했다고 했는데 당시와 입장 변화가 없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강조한 후 법정으로 향했다.

2013년 10월부터 1년간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한 이 전 사령관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월호 정국'이 박근혜 정부에 불리하게 전개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유족 동향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아왔다.

한편 이재수 전 사령관은 1958년생으로 육군사관학교를 27기로 졸업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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