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부부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지사의 징계를 요구하는 민주당원들에 맞서 이 지사를 구명하기 위한 모임도 결성될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 정국진 전 전국청년위원장 후보 등 당원 1172명이 28일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징계 청원을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징계 청원 서류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포함해 5명의 최고위원에게도 전달됐다. 
  
이들은 "민주 시민들과 경찰 수사대가 이 지사 부부에 대한 도덕적·법적 책임을 묻고 있는데, 이를 친문과 비문 간의 다툼으로 프레임을 설정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이 지사가 '경찰이 진실보다는 권력을 선택했다'고 발언한 것과 지난달 28일 '촛불 정부 소속 경찰이 할 수 있겠습니까?',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도 문제 되지 않은 사건인데..왜 이런 과도한 일이 벌어지는지 납득하기 어렵다'(10월 12일) 고 발언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위와 같은 발언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공격으로 많은 당원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당 차원의 징계가 절실하다는 데 많은 당원이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재명 지사 지지단체들도 전국연대를 통한 '목소리 내기'에 나섰다.

'전국이재명지지연대(가칭)'를 준비하는 '이재명과 대표 팬밴드' 등 21개 단체는 29일 '이재명 죽이기와 이간질 공작, 마녀사냥을 즉각 중단하라!'라는 연합 성명서를 배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이 지사와 부인 김혜경씨에 대한 경찰과 검찰의 수사, 일부 민주당원의 민주당 탈당에 대한 압박과 황색 언론의 마녀사냥식 왜곡보도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정치공작의 소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민주당의 분열과 문재인 정부의 지지하락을 초래해 다가오는 2020년 총선의 압도적 승리와 정권 재창출, 문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민중의 여망을 배신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다음 달 1일 오후 3시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도 열 계획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현재 '친형강제입원' 등 이 지사 관련 6개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곳이다. 검찰은 다음주쯤 이 지사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