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270억 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에 대한 재판이 26일 시작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에 조 회장에 대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조양호 회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10분 만에 끝났다. 조 회장은 예상대로 이날 공판준비기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 회장 측 변호인은 "증거기록을 통해 증거 목록 간 불일치나 누락된 부분을 확인 중"이라며 "충실한 준비를 위해 다음 주 전까지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공판준비기일은 검찰이 공소요지를 설명하고 피고인의 혐의에 대한 쟁점을 정리하는 절차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조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현행법상 사기·횡령·배임을 저지른 사람의 이득액이 50억 원 이상일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명시돼 있다.

향후 조 회장이 빼돌린 돈이 50억 원이 넘는지를 두고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2차 공판준비기일은 해를 넘겨 내년 1월28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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