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렬 변호사가 21일 jtbc뉴스룸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jtbc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지목해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는 21일 "혜경궁 김씨가 김씨라는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정렬 변호사는 이날 jtbc뉴스룸에 출연해 다만 그는 '스모킹 건'이라는 표현은 언론에서 붙인 것이라며 '유력한 증거'를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전제했다.  

이 변호사는 "경찰 수사 결과가 어느 정도는 저희 쪽에 유리하게 나왔기 때문에 지금 공개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즉 재판 과정에서 결과가 불리하게 흘러갈 때 이를 공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변호사는 "다만 한 가지 말한다면 김혜경씨 카카오스토리 안에 유력한 증거가 있다"며 "이것은 JTBC와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JTBC와 연관이 있다고 하니 궁금해진다'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대해선 "언론에서 밝혀줬으면 좋겠다"면서 "기자들이 금방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에 등록된 G메일 아이디 'khk631000'과 똑같은 포털 다음 아이디가 지난 4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직후 탈퇴 처리됐고, 해당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지가 이 지사의 자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이와 관련 스모킹건과 별개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다음 ID를 쓰시는 분이 달았던 댓글을 보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에 나왔던 내용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또 "국민소송단이 3245명이나 되다 보니 이 안에서 다양한 견해가 있다."며 "김씨 단독범설이나 이 지사 단독범설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이 지사와 김씨의 공범설도 얘기가 나오고, 두 분 말고 다른 사람이 더 있다는 주장도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와 김씨가 빠진 상태에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했을 가능성은 있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라고 전제한 후 "트위터 계정에 연동된 것이 김씨 전화번호와 e메일 주소기 때문에 김씨는 방조의 책임을 빠져나갈 수 없다. 다만 실제로 '그 글을 썼냐'고 한다면 그건 아닐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소송단 측은) 이 사건에서 계정주를 이 지사나 김씨를 완전히 배제한 제삼자라고는 주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2016년 12월 18일 오후 6시 37분 혜경궁 트위터 계정에 장문의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당시에는 아내가 어머니 생일잔치에 참석하고 있어 트윗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트위터의 특성상 지목한 시간은 우리 시간이 아닌 트위터 본사가 소재한 미국 현지시간"이라고 반박했다.

이정렬 변호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고발 상대측인 이재명 지사 측과도 함께 토론을 하길 원한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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