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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김씨=김혜경" 경찰 발표…나승철vs이정렬 변호사 공방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8.11.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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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찰이 트위터 계정 '08__hkkim'의 실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발표했다. /이재명 페이스북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지난 17일 경찰이 '혜경궁 김씨'의 계정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발표하자 이 지사 측이 경찰이 정치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사건의 고발인과 피고발인 측 변호인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의 변호인 나승철 변호사와 김씨를 고발한 시민들 이른바 '궁찾사' 측의 법률대리인 이정렬 변호사가 직접 출연했다.

김씨의 변호인 나승철 변호사는 우선 "이 사건을 혜경궁 김씨 사건이라고 얘기를 하는 게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 명칭에 이미 김혜경 여사님이라는 전제가 있다. 그건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

나 변호사는 또 "토요일 아침 7시에 갑자기 어느 언론사에서 기소 의견이라고 기사가 나왔다. 이런 식으로 수사 결과가 발표되는 건 저는 본 적도 없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수사 결과라는 것도 정황 증거밖에 없다. 결정적인 것이 전혀 없었다. 이것은 결론을 정해 놓고 그 결론에 유리한 내용만 짜맞춘 일종의 발췌 기소"라고 주장했다.

나 변호사는 진행자의 '출생지 서울, 거주지 경기도 성남, 아들 2명, 악기 전공, 전화기를 한 번 바꿨고, 휴대폰 번호도 010을 제외한 첫 두 자리하고 끝 두 자리가 일치하고, 이메일도 가려진 두 글자 빼고는 모두 일치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계정에 있는 정보가 그 08__hkkim이 자신의 진짜 정보를 올렸다는 증거가 어디 있나? 그 계정은 익명 계정이다. 자신의 진짜 정보를 올릴 것 같으면 뭐하러 익명으로 하겠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08__hkkim 계정은 2013년도에 계정을 만들었는데 자신이 성남에 30년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김혜경 여사는 성남 산지가 30년이 안 됐다"고 반박했다.

나 변호사는 또 "08__hkkim이 안드로이드 폰에서 아이폰으로 기기를 변경을 했다고 하는 그 부분도 조사에서 나왔었다"면서 "경찰은 성남시 분당구만 조사를 했다고 한다. 경찰의 끼워맞추기 수사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위터 본사에서 수사당국이 요청해도 알려주지 않는 계정주를 우리가 요구한다고 알려주겠냐"며 "그렇게 치자면 수사 기관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요청을 해야 되지 않겠냐"고 전했다.

이에 시민 3400여명이 참여한 국민소송단 궁찾사 측 이정렬 변호사는 우선 "공식적인 수사결과 발표까지 수사기간이 너무 길었다.”며 “이것을 무엇때문에 7개월이나 끌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변호사는 최근 SBS에서 보도한 '김 여사가 휴대전화와 전화번호를 바꿨다'는 내용에 대해 "이것은 명백한 증거 인멸 행위다. 이런 증거 인멸 행위가 있으면 당연히 구속 영장을 신청했어야 되는데 왜 이건 그냥 넘어갔나"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이 변호사는 이 지사 측의 '정치적 수사다. 발췌기소'라는 주장에 대해 "그 말씀은 자백이라고 본다. 처음에 이 지사측에서 정치적으로 이 사건을 해결을 하고 수사를 덮으려고 짜 맞추기 수사를 해서 불기소 쪽으로 가려고 했다는 여러 가지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해당 제보와 관련 "현재 밝힐 단계는 아니다"면서 "다만, 그런 시도를 했다가 무산되고 나니 오히려 자기들이 했던 것을자백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 부분에 관해서 따로 고소·고발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 가서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김 여사 측의 '야탑역 사진과 성남 거주 기간 등과 관련된 주장'에 대해 "그럴 수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08__hkkim 계정에 올라온 트윗들은 전부 다 믿을 수는 없다. 믿을 수 있는 부분도 없고 믿을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이건 하나하나의 트윗을 분석하기보다는 전체적인 틀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또 "법원에서 우연은 한두 가지 벌어질 수 있다. 그런데 '우연이 겹치면 그건 필연'이라는 오랫동안 내려오는 법언이 있다"고도 소개했다.

이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적은 '스모킹 건은 따로 있다'는 글에 대해 "이 사건은 송치가 되더라도 왜 이게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가 됐는지 저희는 그 이유를 알 수는 없을 것"이라며 "제보가 사실이라는 전제에서 '가지고 있는 모든 증거를 공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불기소 이유를 보고 그때 가서 반박을 위해서 (추가증거를) 제출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추가 증거를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일단 경찰 1차 수사 결과가 그렇게 나온 건 환영할 만한 일이기는 하지만, 검찰에서 어떻게 뒤집힐지도 모르고 법원 가서 어떻게 뒤집힐지도 모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저는 의뢰인의 승리를 위해서 일하는 변호사기 때문에 여기서 공개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사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부인 김혜경 씨의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와 관련, 19일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55분쯤 경기도청에 도착한 이 지사는 취재진에게 "계정 주인, 글 작성자는 제 아내(김혜경) 아니다"라며 "제 아내 아니라는 증거는 치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지사는 "경찰이 진실보다는 권력을 선택했다. 이재명 부부에게 왜이리 가혹한지 의문"이라면서 "죄 없는 아내 말고, 이재명을 때리길 바란다. 정치 공세에 대해서 도정 성과로 보여주겠다"고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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