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발견 대학생 15일 부검…실족사 여부 판단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발견된 시신이 실종됐던 대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4일 낮 12시 18분쯤 송파구 석촌호수 수중 수색작업을 벌이다가 호수 가장자리 인근에서 조 씨를 발견했다.

송파경찰서는 이날 물속에서 발견한 남성 시신의 지문을 감정한 결과 실종된 대학생의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과 함께 있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 대해 포렌식을 의뢰하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조 모(20) 씨는 지난 8일 자정쯤 석촌호수 근처에서 친구와 놀다 집에 돌아간다는 메시지를 가족에게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한편 조 씨의 부검 결과, 조 씨의 폐 속에 플랑크톤이 다량 검출될 경우 실족사가 유력해진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한 부검과 조사를 마친 뒤 정확한 사인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부검은 이르면 15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사과학연구원(국과수) 관계자는 "익사했을 경우 (시신의) 폐, 혈액, 장기에서 플랑크톤 등의 부유미생물이 발견된다"라고 전했다.

반면, 조 씨의 장기에서 다량의 플랑크톤이 다량 검출되지 않는다면 석촌호수에 빠지기 전 누군가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과수 관계자는 익사했을 경우에도 상황에 따라 플랑크톤이 검출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 씨의 행방이 묘연하자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 먹자골목에서 모친과 카톡을 마지막으로 연락두절'이라는 문구를 넣어 실종 전단을 배포했다.

조 씨의 가족은 8일 조 씨가 귀가하지 않자 조 씨의 거주지인 남양주경찰서를 통해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