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강제징용된 조선인들.

(서울=포커스데일리) 이완기 기자 = 북한 선전매체가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최근 남측 대법원 판결을 거듭 거론하며 "우리 민족은 대를 이어가면서라도 일본의 과거 죄악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천백 배로 받아내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2일 '과거 죄악을 부정하려는 후안무치한 망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에 내려진 판결은 일본의 과거 죄악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아내려는 남조선 인민들의 불타는 의지의 분출로서 너무도 정당하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온갖 불법 무법으로 우리나라를 침략하고 우리 민족에게 천추만대를 두고도 씻지 못할 만고의 죄악을 저지른 일본이야말로 국제법정에 나서서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할 전범국"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또 다른 글에서 "일제의 강제징용이야말로 착취성과 포악성, 야만성에 있어서 동서고금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대형의 반인륜 범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본 반동들이 조선인 강제징병, 강제노동의 이른바 법적 근거로 삼고 있는 법령들은 어느 것이나 국제법적 조례에 위반되는 것"이고 1905년 을사늑약에 대해서도 "국제법상의 요구에 부합되지 않는 범죄 문서"라고 지적했다.

앞서 노동신문도 11일 정세해설에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하는 일본에 대해 후안무치하다고 비난한 바 있다.

북한은 한반도 정세 완화 국면에서 대화 의사를 밝히는 일본을 향해 사죄와 배상 등 과거청산이 우선임을 강조해 왔으며 최근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두고도 대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완기 기자  fdn9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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