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쪽방, 고시원, 여인숙 등 빈곤층 주거지에서 발생하는 화재참사의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현수막과 리본 등과 함께 거리 서명이 이어졌다. 2018.11.10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지난 9일 대형 참사가 벌어진 서울 종로고시원 화재 참사현장 옆 청계천변에 추모글을 남길 수 있는 설치물이 만들어졌다.

10일 많은 시민들이 이 곳에 들러 쪽방, 고시원, 여인숙 등 빈곤층 주거지에서 발생하는 화재참사의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현수막과 리본 등과 함께 거리 서명이 이어졌다.

이날 빈곤사회연대는 '고시원, 쪽방, 여인숙 반복되는 화재사고 재발방지 대책과 가난한 이들의 주거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화재현장에서 진행했다.

이들은 "주거가 권리가 아닌 투기대상 상품인 사회에서 가난이 죽음으로 이어지는 인재는 다양하고 날카롭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10일 빈곤사회연대는 '고시원, 쪽방, 여인숙 반복되는 화재사고 재발방지 대책과 가난한 이들의 주거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화재현장에서 진행했다. 2018.11.10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빈곤사회연대가 화재현장 앞 청계천변에 추모메시지를 적어 메달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2018.11.10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이런 가운데 7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당한 서울 종로 고시원 건물에 소방안전관리자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고시원 건물은 현행법에 따라 소방 시설을 관리하고 보수하는 소방안전관리자를 둬야 하지만, 불이 난 고시원은 지난 1983년에 사용승인을 받아 적용 대상에서 빠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서울시의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을 받을 수도 있었음에도 건물주가 동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0일 경찰과 국과수,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서울 종로구 관수동 화재현장에 대해 합동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현장에서 발화지점과 발화원인 규명을 위한 증거물 수집에 집중했다. 이어 발화지점 추정장소에서 전기히터와 콘센트, 가연물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화재 원인 등을 밝힐 수사 전담팀은 강력·형사팀 21명과 지능팀 8명 등 30여명의 인원으로 구성됐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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