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인천 한 교회의 청년부 목사가 10대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언론보도를 통해 해당 의혹을 접한 뒤 내사에 착수해 현재 피해자 측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그루밍 성폭력 사건은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달 31일 'XXX교회 김XX, 김XX 목사를 처벌해주십시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글쓴이는 "인천에 위치한 인천 모 교회의 김 모 목사는 전도사 시절부터 지난 10년간 자신이 담당한 중고등부와 청년부 여자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루밍 형태의 성범죄를 저질러 왔다"고 적었다. 특히 그는 김 목사에게 그루밍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최소 26명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그는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용기를 낸 피해 여자아이들은 총 5명이지만, 피해 아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어림잡아 피해자가 최소 26명이나 더 있다고 한다"며 "김 목사는 간통죄가 폐지된 마당에 천명의 여자랑 자도 무죄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김 목사의 그루밍 성범죄가 있던 때 피해 아이들은 미성년 시기였다"며 "아이들은 모두 20대 초반의 성인이 돼 증거 자료가 불충분하고 미성년 법에 해당하지 않아 법적으로는 혼인빙자 간음과 위계에 의한 성폭행 외에는 달리 처벌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루밍은 일단 다양한 의미로 쓰이며 뜻대로만 해석하자면 차림새, 몸단장, 동물들의 털 손질 등을 의미한다.

하지만 폭력에 있어서 그루밍은 다른 의미를 갖는다. 한마디로 "길들이기"라는 뜻으로 성범죄자가 피해자의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뜻한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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