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이 지난 1일 밤 원내수석부대표직 사임 의사를 당 지도부에 밝혔다.

민평당은 2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 의원의 당직 사퇴서를 수리하고,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징계 여부와 수위를 정하겠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 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국회 윤리특위 차원에서도 징계를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본인도 깊이 반성하고 사과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만 당 대표로서 소속 의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2일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 장면 <사진=민주평화당>

민평당은 다만 징계 수위를 놓고 아직까지 당원권 정지 같은 강력한 수준까지 가능하겠냐는 회의적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 윤리특위는 오는 15일쯤 첫 전체회의를 열어 이용주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의제로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법에 따른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또는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이 있다.

한편 지난 9월 25일 부산 해운대에서 음주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인 윤창호 씨의 친구들이 이용주 의원의 음주운전 적발에 성명서를 냈다.

윤창호 씨의 친구들은 "윤창호법 발의에 동의한 104분 의원 중 한 분인 이 의원의 음주운전 적발에 윤창호의 친구들은 참담한 심경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들이 윤창호법 개정에 소극적으로 일관했던 이유를 보여준다"면서 "이번 사건에 법제사법위원회를 포함한 율사 출신의 국회의원들은 윤창호법으로의 개정을 일선에서 주도하는 모습으로 연대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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