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극우 인사 지만원씨가 자유한국당 몫의 5·18진상조사위원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자유한국당의 이런 움직임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진상조사위원 후보로 지만원 씨를 검토하는 등 5·18진상조사를 '웃지 못할 코미디'로 만들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정쟁 만들기와 대안 없는 발목잡기를 멈추고 5·18진상조사위원 구성 등을 서둘러 제1야당의 기본 책무를 다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특히 평화당과 정의당은 '그럴 거면 추천 권한을 내놓으라'고 자유한국당에 요구했다.

민주평화당은 29일 자유한국당이 지만원씨를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한 것과 관련해 "황당하고 경악스럽다"고 밝혔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에서 5·18 북한 개입설을 퍼뜨린 지만원을 진상규명 위원으로 추천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지만원은 5·18 진상 조사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장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법 시행 이후 40여 일이 지난 지금까지 위원을 추천하지 않아 출범조차 못 하게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경환 최고위원도 "지만원 추천은 황당하고 경악스러운 일"이라며 "지만원은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고 가짜 뉴스를 만든 주범"이라며 "한국당은 위원 추천 의사가 없다면 우리 당에 추천권을 양보해서라도 진상조사규명위원회가 출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도 "자유한국당이 지만원씨와 같은 인물을 5·18진상조사위에 참여시킨다면 진상조사가 아니라 진상조사 방해를 획책하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5·18의 북한군 개입설은 자유한국당의 전신들이 집권했을 당시에도 입증하지 못한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지만원씨는) 가짜뉴스의 원조격이자, 독재정권의 망령이라 부를 만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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