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과 함께 북악산에 오른 대통령. 산행 온 가족을 만나 인사를 나눴습니다. 대통령의 우선순위는 언제나 어린이다. 어린이를 보면 항상 눈을 맞추고 오래 인사를 나눈다/청와대

(서울=포커스데일리) 김민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이 청와대 춘추관 출입기자단과 28일 북악산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산길에서 만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청운대에서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이날 비 갠 뒤의 북악산은 더욱 청명하고 아름다웠다. 문 대통령이 오늘 선택한 등반코스는 삼청각 옆에서 시작해 숙정문 안내소를 출발해 북악산 성곽길을 거쳐 창의문으로 나오는 길이다.

체크 무늬 셔츠와 모자, 등산복 차림의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함께 산길을 오르며 북악산 곳곳을 감싸고 있는 성곽의 역사를 설명하며 중간 중간 멈춰섰다. 

촛대바위 등 등반 중에 만나는 중요 포인트에서는 잠시 멈춰서 기자단에게 꼭 보고 갈 것을 권했습니다. 산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서울의 전경에도 함께 감탄했다.

대통령은 산길에서 만난 시민들의 사진촬영 요청에도 모두 응했다. 뜻하지 않게 대통령을 만난 시민들은 놀라워하는 표정으로 환호하며 다가왔고 몇 몇 시민들은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는 동시에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의 손을 잡으며 인사했다. 시민들은 "계탔다!" "손 잡아주셨어!"라며 기뻐했고 대통령과 인사를 하자마자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알리는 이들도 있었다. 

대통령은 "지금 올라가는 길이신가요?", "즐겁게 산행하십시오"라며 인사를 건넸다.

40여 분 남짓 산을 오르던 대통령은 북악산 청운대에 자리를 잡았고 기자단도 주위를 에워쌌다. 대통령은 기자들을 자주 만나는 취지에서 오늘 산행을 하게 되었고 오늘 아침 날씨가 흐려 취소될 줄 알았다며 농담을 했다.

청운대에서 산행 소회를 말하는 대통령. 기자들과의 간단한 질의시간도 이어졌다./청와대

문 대통령은 북악산과 서울의 역사 이야기로 발언을 이어갔다. 인왕산, 북악산은 가깝지만 잘 오지 못 하므로 오늘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께서 서울에 오시면 어디를 데리고 가서 무엇을 보여주고 싶으신가요?'라는 질문에 "지난번에 제가 올라갔을 때 워낙 따뜻한 환대를 받아서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할 때 정말 어디를 가야 될지 조금 걱정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아직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고 있지는 않지만 아마도 '백두에서 한라까지' 이런 말도 있으니까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김민성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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