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독도의날 행사장에서 일본학생들에게 보낸 편지를 발표한 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좌로부터 문정민, 김선진, 김수민 학생. 2018.10.25 이수진 기자 bright74@ifocus.kr

(서울=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다케시마가 아닌 독도입니다. 여러분의 잘못된 개념에서 벗어나고 여러분의 세대에서 만큼은 제대로 된 상식을 갖추길 바랍니다."

"일본학생 여러분, 한·일 두 나라의 학생들이 힘을 합쳐 역사적 진실을 마주하고 친밀히 교류합시다."

나라살리기운동본부와 포커스데일리 공동주최로 25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독도의날 기념식과 독도문화국민축제에서 하나고 2학년 김수민·배화여고 2학년 김선진·압구정중 3학년 문정민 학생은 이날 행사장에서 일본학생을 향해 편지로 우렁차게 외쳤다.

배화여고 2학년 김선진 학생은 "독도는 우리땅이다. 그냥 우리땅이 아니라 40년 통한의 역사가 뚜럿하게 새겨져 있는 역사의 땅,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병탄됐던 우리 땅, 일본이 러일전쟁 중에 전쟁 수행을 목적으로 편입하고 점령했던 땅"이라고 소리쳤다.

김선진 학생은 이어 "어떤 교과서를 통해 어떤 식으로 배우는지 모르지만, 분명한 사실은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 맞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진 학생은 또 "여러분이 지속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다면 이는 또한 과거 일본이 저지른 침략 전쟁과 학살 40년간에 걸친 수탈과 고문 투옥 강제징용 심지어 위안부까지 동원했던 범죄의 역사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는 행위다"라며 "잘못된 개념에서 벗어나고 여러분의 세대에서만큼은 제대로 된 상식을 갖추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하나고등학교 독도기자단장으로 소개한 김수민 학생은 "최근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 땅'이란 억지 주장을 여러분에게 의무적으로 교육시키겠다고 한다"며 "하지만 명백히 독도는 한국 땅입니다. 수많은 고문헌들과 더불어, 일본이 발행한 공문서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민 학생은 일본 학생 여러분! 저는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선 이웃나라의 땅을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고 왜곡 교육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또한 "한·일 두 나라의 학생들이 힘을 합쳐 역사적 진실을 마주하고 친밀히 교류하자. 독도는 한국 땅임을 함께 기억하고 함께 밝은 미래시대를 열어 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압구정중학교 3학년 문정민 학생도 "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인 이유는 매우 많다. 첫째 조선왕조실록에서 신라의 이사부가 독도인 우산국을 점령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문정민 학생은 이어 "국제법적으로 조선은 1900년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발표해 독도 영유권을 국제적으로 공표했고, 지리적 증거로서 독도는 대한민국에 더 가까이 위치하고, 대한민국이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문정민 학생은 또한 "이렇게 많은 증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도를 분쟁지역화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은 이와 같은 독도문제 외에도 역사교과서에서 조선 식민지화를 근대화라고 칭하며 강제징용과 위안부 등을 삭제하는 등 역사왜곡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정민 학생은 아울러 "과거 잘못한 역사적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반성하며 사과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닐까"라며 "일본 학생들 여러분, 올바를 역사 인식과 협력의 자세를 가지도록 함께 노력하자 그러면 미래 동북아시아의 평화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엄신형 명예대회장은 이정민, 이서영, 박진희, 고서연, 최은서 학생들에게 '독도를 빛낸 독도기자상'울 수여했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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