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석굴암 <사진제공=이서연>

(서울=포커스데일리) 이수진 기자 = "천들 만산을 붉게 물들인 주인은 모습이 없고 코스모스를 흔들어 놓고 떠난 바람은 나뭇가지에 걸려 몸부림치다 또 고향으로 돌아가네.

귀뚜라미 울어대는 깊은 밤, 가을 햇살에 덴 마음, 가을바람에 스친 가슴 묶어둘 기둥이 없어"  

깊어가는 가을 오후 서울 도심 속에서 산사 음악회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가을 햇살과 만산을 붉게 물들인 곳, 인왕산 석굴암에서 오는 28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열리는 '산사 음악회'가 이 가을의 주인을 맞는다.

이날 음악회는 대중 가수 김용국, 난연, 정주, 전지연, 손민채 등이 출연해 참석자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가수들 뿐 아니라 석굴암 불자들의 노래도 들려준다. 참석자들에겐 소탈한 음식과 귀한 차도 제공된다.

산사 음악회를 준비한 인왕산 석굴암 재천 스님은 "'소리, 도심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숲속의 작은 음악회'를 준비했다."며 "천들 만산이 천백억 화신으로 곱게 단장한 산사 풍경과 앞마당처럼 훤히 보이는 서울의 모습을 마음껏 누리십시오"라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bright74@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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