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사들이 집회 후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독자 제공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20일 오후 법외노조 취소와 노동3권 보장, 성과급 교원평가 폐지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이어갔다.

오는 10월 24일은 박근혜 정부가 전교조에 ‘법외노조임’통보를 한 지 5년이 되는 날이다. 

전교조 지도부는 법외노조 철회를 요구하면서 올해 6월부터 단식과 삭발 농성을 했고, 7월 6일 조합원 연가 투쟁과 9월 12일 교사대회에는 수천 명이 참가했다.

전교조는 "문재인 정부는 집권 후 바로 전교조 법외노조를 철회하겠다던 약속을 회피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이후 정치적 부담이 적은 시기에 전교조 법외노조를 직권 취소하겠다고 했지만,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교사들이 이행되기를 바라던 대선 공약 1위인 성과급·교원평가 폐지도 팽개쳤다"고 주장했다.

또 "자사고·특목고 폐지 공약은 흐지부지되고 있고, 대입제도 개편안은 수능 강화를 선택하며 누더기가 됐다."면서 "기간제 교사와 학교비정규직 교사들의 차별은 전혀 시정되지 않았고, 교사 수를 감축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교사들을 더욱 쥐어짜려고 한다"며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교조 지도부는 지난 17일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비공식 만남을 가졌다.

이 만남에서도 유은혜 장관은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정부 입장만 앵무새처럼 반복했고, 성과급·교원평가 문제는 앞으로 협의해 나가자는 얘기만 오갔다고 한다.

한편 전교조 지도부는 법외노조 취소와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25일째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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