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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마크롱 국빈만찬' "이제껏 받아보지 못한 환대"
  • 김민성 기자
  • 승인 2018.10.1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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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샹들리에, 금빛 기둥과 붉은색 커튼으로 꾸며진 만찬장. 각 테이블에는 여러 개의 긴 초와 분홍색 장미꽃으로 정성스레 장식돼 있다./청와대

(서울=포커스데일리) 김민성 기자 = 엠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국빈만찬이 끝난 직후,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 순방과정에서 이제껏 받아보지 못한 환대를 받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만찬이 끝난 시각은 15일 밤 11시30분(현지시간)경. 지금까지 대통령은 세계 각국을 방문하며 수많은 정상만찬을 해 왔지만 이렇게 늦은 시각에 자리가 마무리 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오후 8시에 시작하기로 했던 국빈만찬은 프랑스측 사정으로 30분 늦게 시작됐다. 원래 예정된 만찬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예정대로라면 10시 정도에 만찬 후 커피 타임으로 마무리 돼야 할 일정이었다.

그러나 만찬이 시작되자마자 두 정상은 포용적 성장, 부의 대물림, 공정경쟁, 국가의 역할, 남북, 한일, 북중미 관계등 많은 현안을 놓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서로를 향한 질문과 토론이 끊이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우측엔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자리했고 마크롱 대통령의 왼편엔 김정숙 여사가 앉아 있었다. 두 정상은 1 시간 30분 이상 서로와의 대화에만 집중했다.

농어구이 등을 메인으로 한 프랑스식 식사코스가 모두 끝나자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들과 만찬에 참석한 프랑스 정부 고위인사들을 헤드테이블로 불러 문대통령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

한국측 참석자들까지 어우러지면서 만찬은 자연스럽게 스탠딩 파티와 같은 분위기로 전개됐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환담하던 각국 참석자들과 두 정상. 이내 참석자들은 두 정상과 셀카를 찍기 위에 늘어섰다. 

시계가 11시를 넘기자 두 정상 근처에서 초조하게 서성대던 한국과 프랑스 양국 의전장들이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두 정상에게 만찬을 종료할 것을 건의했다. 

가까스로 만찬은 끝나고 식사 후 커피 타임도 생략되는가 싶었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의 팔짱을 끼고 어딘가로 이끌기 시작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이 방으로 안내해 문서를 보여주고 방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청와대

마크롱 대통령이 이끈 곳은 엘리제 궁의 대통령 공간. 마크롱 대통령 내외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엘리제 궁의 정원, 응접실, 브리지트 여사의 개인 집무실, 서재 등으로 안내했고 벽에 걸린 피카소의 그림 등을 일일이 설명해 줬다.

엘리제 궁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나폴레옹 방'이라 알려진 방이었다. 이 방에는 1815년 워털루 전쟁에서 패한 나폴레옹 1세가 영국과 프로이센 연합군에게 서명한 항복 문서가 지금까지 보관돼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이 방으로 안내해 문서를 보여주고 방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브리지트 여사는 "나와 남편은 이 방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고 말해 좌중이 모두 웃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긴 만찬과 예상치 못했던 친교일정을 마무리한 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1시30분이 되어서야 엘리제궁을 나설 수 있었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2년만에 국빈방문을 접수한 것도, 취임 후 프랑스를 처음 방문 하는 외국 정상을 국빈으로 맞은 것도 프랑스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김민성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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