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대한방직 부지를 개발 (주)자광이 조성하겠다고 구상한 컨벤션 조감도.

(서울=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전북 전주의 대한방직 부지 개발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가 해당 부지 관련 모든 행정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또 대한방직 부지 개발 주체인 ㈜자광이 돈으로 지역여론을 매수하고 있는 행위에 대해서도 규탄했다.

전주시민회는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뇌물수수관련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출소한 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발표했다"고 전제 한 후 "모든 사업이 롯데그룹과 관련있는 자광의 이런 행위들을 방치한다면 롯데그룹의 반성은 거짓일 수밖에 없기때문에 롯데그룹은 자광과의 모든 거래관계를 단절해야다"고 지적했다.

전주시민회는 이어 "상장사 대한방직의 설범 대표이사는 대구부지 매각관련 배임횡령으로 두 번의 사법처리 전력이 있다. 전주부지 관련 자광 의혹이 해소되기 전 양도양수계약이 완료된다면 대한방직의 기업신뢰도는 또다시 추락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방직은 자광과의 부지양도양수계약을 재검토해야다"고 압박했다.

이들은 또 "전북도와 전주시는 대한방직 부지 관련 모든 행정행위를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에 대해 "대한방직 부지는 전북도와 전주시 소유의 토지가 맞물려있고, 자광이 요구하는 공장용지의 상업용지 변경은 전주시 소관이고, 지역사회에 커다란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자광의 행태를 전북도와 전주시가 좌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7만여평 공업용지를 상업용지로 전환하는 천문학적 특혜를 위해 돈으로 지역여론을 매수하고 있는 자광의 행위들은 비도덕적일 뿐만 아니라 천민자본주의 전형"이라며 "법률위반 소지가 뚜렷하며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이룩해가는 현 정부의 정책방향과 전면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언론을 매수하는 행위와 관련해서는 도내 유력 일간지를 직접 지목했다.

이들은 "방송사와 신문사의 보도에 따르면 ㈜자광은 지난해 4월 전주 대한방직부지 개발계획 발표 한달 전, 도재 한 일간지의 주식 45%를 45억원에 인수했고, 관련 사학재단의 20여년 된 수련원을 30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지역언론, 전북도와 전주시 행정공무원 출신들을 끌어들여 이를 알고 있는 시민들은 깊은 우려의 눈길로 지켜보고 있다"면서 "자광의 이런 행태는 지역 여론을 돈으로 매수하는 행위로 비도덕적일 뿐만 아니라 법을 위반하는 행위라는 의혹이 짙고 공직자윤리법, 청탁금지법 그리고 배임행위"라고 단정했다.

이와 관련 시민회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도내 한 일간지의 2017년 감사보고서와 한국기업데이터의 2018년 7월 전북일보사 관련 기업신용분석보고서를 검토해 확인한 사실도 밝혔다.

한편 ㈜자광은 대한방직 부지에 컨벤션 센터를 건립해 기부채납하고 143층(430m)짜리 대형 타워를 건설하는 복합용도 개발 프로젝트를 최근에 내놨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