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100주년 기념관 및 경영경제관/중앙대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적 기자 = 오는 10일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앞둔 중앙대학교가 두산건설에 공사를 몰아주기 했다는 의혹에 놓였다.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이 지난 2008년~2013년 중앙대로부터 발주를 받아 진행한 공사 금액은 2500억원에 달하며 모두 단독 수의계약을 통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불법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교육부가 검찰에 수사까지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223억원 규모의 기숙사, 463억원 규모의 R&D센터와 약학대학, 304억원 규모의 병원 별관, 372억원 규모의 기숙사 2차, 1100억원 규모의 310호관 신축공사 등 5건이 모두 수의계약으로 진행돼 위법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8월 30일 해당 사안과 관련한 중앙대 전 총장 3명과 실무진 1명 등 총 4명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과 형법상 배임 혐의로 수사 의뢰를 한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입찰 과정에서 부당하게 다른 업체를 배제하면 안 된다는 조항이 있으며 이에 따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의혹에 대해 8일 MBC는 2008년 중앙대를 인수한 두산그룹은 건설을 따내려 대학을 인수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대 박용현 이사장은 두산건설과 두산그룹 회장 출신에, 박 이사장의 아들은 두산건설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어서 사실상 '한 몸'인 계열사에 막대한 이권을 챙겨주는 '일감 몰아주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중앙대가 두산건설과 맺은 계약은 '실비정산 방식'으로 중앙대는 일단 건물을 짓고 나중에 건설사가 비용을 청구하는 불리한 방식을 선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앙대학교 관계자는 "(학교측이) 재심의를 요청한 상태이며 공사를 통해 어떤 이득을 본다는 개념이라기 보다는 신속하고 긴급하고 안전한 (공사를) 감안해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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