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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강제징용자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8.09.16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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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그것이알고싶다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1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화태(樺太)에서 온 편지-국가는 왜 날 버렸나?'라는 부제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노동자들에 대해 재조명했다.

김복곤 씨는 버지가 남긴 사진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다. 그의 아버지가 남긴 사진 속에는 19명의 남자들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함께 남겨진 '결의분첩'이라는 제목의 명부에는 19명의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등이 남겨져 있었다.

이에 제작진들은 사진 속 인물들의 정체를 찾아 나섰다. 남화태도는 남사할린. 결의분첩 속 이들은 사할린에 남겨진 강제징용자로 추측됐다. 이에 제작진들은 사할린을 찾았다. 

그 곳에서는 한국인들의 묘가 상당수 남아 있었고 그 중 결의분첩 명부 속 남자들도 몇 명 찾을 수 있었다. 2차 대전 패망 이후 일본인들은 자국민만 태우고 돌아갔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이들 뿐만이 아니었다. 일본 정부만큼이나 우리 국민들을 괴롭혔던 전범기업들. 그들은 여전히 부끄러움도 사죄도 모르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12년 5월 24일,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심 패소 판결을 깨고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취지의 파기 환송이 결정됐다. 

하지만 파기 환송된 재판은 고등법원에서의 승소 이후 2013년 다시 대법원으로 재상고 되었고,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법원에서는 최종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는 최근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의 사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재판부에 "제발 지금이라도 서둘러 공정한 결론을 내려주기를, 또한 징용에서 행방불명된 이들의 소재를 하루 빨리 파악해줄 것"을 지적했다. 

또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당시 귀국선을 기다리며 언덕에서 며칠을 보냈던 우리 동포들. 정의와 외교라는 이름의 귀국선을 지금이라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 사할린 강제징용 이산가족인 아버지를 찾기 위해 사할린까지 방문했지만 아버지의 흔적을 찾지 못하는 정태랑 씨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2014년 8월 사할린 코르사코프 망향의동산에서 국내 봉환에 앞서 사할린 묘지를 개장해 유해를 수습·화장하고 러시아 정부 관계자 및 사할린 한인회가 함께 참석한 추도·환송식 장면. 2014.08.28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한편 사할린의 한인 피해자는 일제강점기(1938년~1945년)에 강제로 끌려가 탄광, 토목공사, 공장 등에서 혹독한 노동에 시달렸다.

이들은 광복 후 일본 정부의 방치와 미 수교된 구 소련과의 관계로 1990년 한·러 수교 전까지 귀환길이 막혀 고국 땅을 그리다 생을 마감했다.

학계는 종전 당시 한인 약 4만3000명이 사할린에 잔류 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사할린 강제동원 피해자는 6289명, 사할린 강제동원 피해자 묘지는 1395기로 파악했다.

정부는 1990년대 이후 외교부와 적십자를 통해 러시아 정부와 사할린 한인묘지 발굴과 봉환을 합의한 후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회에 걸쳐 한인유골 55위를 봉환했다.

하지만 국무총리 산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 사업은 예산 문제로 6개월 단위로 국회 예산 심의를 받아 이어오던 중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행정안전부는 대일항쟁기 일제에 의해 사할린으로 강제 동원돼 희생된 한인 유골 16위를 봉환해 '국립망향의 동산'에 14일 안치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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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강제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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