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왕표 선수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한국 프로레슬링계의 전설' 이왕표 한국 프로레슬링연맹 대표가 별세했다.

이왕표는 4일 오전 8시 48분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4세.

고 이왕표는 '박치기왕'으로 유명했던 고 김일 선수의 수제자로 지난 1975년 프로레슬러로 데뷔했다. 

고 이왕표는 프로레슬링의 인기가 시들해진 뒤에도 계속해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으며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꺼져가는 레슬링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지난 2015년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고인은 3차례에 걸친 암 투병을 이겨냈지만 또 다시 병이 재발하면서 힘든 투병 생활에 들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고인은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해 방송인 이동우에게 자신의 눈을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고인은 방송을 통해 담도암 수술을 앞둔 모습을 공개하면서 "위험한 수술이고, 죽을 확률도 있어서 최후를 생각하게 됐다"며 유서를 전했다.

그러나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망막 이식은 이뤄지지 않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고인의 뜻이 실현되지 못할 것 같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이동우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질환을 앓아 시력을 잃게 돼 로 지금의 의학기술로는 '망막 이식'을 한다 해도 병을 고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다큐멘터리 영화 '시소'의 주인공 임재신 씨도 이동우에게 망막 기증을 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현재 유전성 망막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론 약물치료, 유전자치료, 줄기세포치료, 인공망막이식의 방법이 존재하며 이 중 근본적으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유전자치료뿐 이라고 한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현대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8일이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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