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87)이 첫 공판을 하루 앞둔 26일 법정 출석 거부 입장을 밝혔다. 

전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는 이날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 명의의 입장문에서 "2013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의료진이 처방한 약을 복용해 오고 있다"면서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에 출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전 전 대통령의 현재 인지 능력은 회고록 출판과 관련해 소송이 제기돼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어도 잠시 뒤에는 설명을 들은 사실조차 기억을 하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왜곡 논란과 함께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으나 검찰의 두 차례 소환통보에 불응했다.

전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에 불응하는 대신 '무관하다' 는 혐의를 부인하는 진술서만 제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광주지검은 지난 5월 3일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전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은 27일 오후 2시 30분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린다.

지난 22일 광주지방경찰청은 첫 재판이 열리는 27일 광주지법 내외부에 기동대 70명을 배치해 법정 내 질서유지와 법원 주변 돌발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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