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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병원 간호사들 "성추행 등 의사 갑질에 시달려"…진료지원인력 문제도 불거져
  • 이상학 기자
  • 승인 2018.08.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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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병원

(춘천=포커스데일리) 강원대학교병원 수술실 간호사 37명이 이 병원 의사들의 성추행 등 갑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6일 지난 7월 17일 강원대병원 수술실 간호사들이 의료연대본부에 고충 사항을 전달하면서 불거졌다.

강원대병원분회에서 의료연대본부에 전달한 19쪽 분량의 수술실 고충 사항에 따르면 간호사들은 "수술실 의사가 간호사들을 회식에 불러 억지로 옆에 앉히고 허벅지와 팔뚝을 주물렀다", "제왕 절개 수술 도중 본인(의사) 얼굴에 땀이 나면 간호사의 어깨, 팔, 목 등에 닦았다"고 했다.

게다가 "간호사가 수술용 가운을 입혀줄 때 껴안으려 하거나, 근무복을 입고 있을 때 등 쪽 속옷을 만졌다"는 등 성추행 등이 심각한 상태로 보인다.

이에 대해 본부는 "간호사의 글에는 촌각을 다뤄 생명을 살린다는 병원 수술실에서 이뤄지는 의사들의 만행이 폭로돼 있다"며 "의사들의 만행은 간호사에 대한 심각한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본부는 또 "강원대병원 수술실은 의사들의 성범죄 지옥"이라며 "간호사들은 온갖 종류의 성희롱 속에 여성으로서, 간호사로서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원대병원 수술실 의사의 갑질 사례도 폭로됐다. 간호사들은 "수술 준비상에 기구를 위협적으로 집어 던지거나, 기구를 바늘이 있는 상태로 아무 곳에나 던져놔 자상의 위험이 있었다", "수술 중 문제가 생기면 간호사의 책임이 아님에도 모든 사람이 있는 앞에서 소리를 질러 수치심을 느끼게끔 했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은 의사들이 "어디 감히 간호사가 의사한테 대들어?"라는 권위적인 갑질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도 증언했다.

의료연대본부 강원대분회는 해당 사건을 원내 고충처리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대학교병원 측은 17일 해명 자료를 통해 "내부적으로 철저히 조사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며 "2차적인 피해나 불합리한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면밀히 살피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대학교병원은 피 검사도 안 하고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자를 수술한 것은 물론 진료지원인력(Physician Assistant, PA)에 대한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술 전에 반드시 피검사를 하게 돼 있는 데 이를 하지 않고 수술을 진행해 의료진은 물론 환자들에게도 질병과 세균, 바이러스 등에서 안전하지 못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BS 8뉴스는 지난 15일 '정형외과 수술 시 집도의 없이 PA 간호사가 환자 수술 부위를 봉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강원대병원은 16일 "PA간호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임상과에 PA간호사를 배치해 의사의 지도감독하에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고, PA 존재를 인정했다.

이상학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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