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왼쪽), 박채서.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근 개봉한 영화 '공작'에 등장하는 공작원의 실제 인물 박채서씨가 1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터뷰를 가져 화제다.

이날 박채서 씨는 "처음 영화를 시도했을 때가 그때는 박근혜 대통령 시절이었다. 과연 이때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의문점이 있었다."면서 "영화 제작사 대표와 윤종빈 감독이 그 영화를 하겠다는 결심은 보통의 의지가 아니면 못 하는 거였다. 그게 고마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과연 이게 기존에 나왔던 영화와 달리,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궁금했다. 또 어떻게 연기할 것인가 했다"면서 "영화를 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출연진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었다"고 극찬했다. 

또 박채서 씨는 "윤종빈 감독의 천재성이 여기서 나온 것 같다. 솔직히 기대를 안 했다. 깜짝 놀랐다"며 '공작'에 대해서도 평했다.  

영화 '공작'은 90년대 중반 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가 벌인 '북풍 공작'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실제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활동한 대북 공작원의 이야기다.

흑금성은 안기부가 광고 회사인 ㈜아자커뮤니케이션에 전무로 위장 취업시킨 박채서씨의 암호명으로, 그를 통해 대북사업과 관련한 공작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흑금성 사건은 지난 199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안기부가 주도한 '북풍 공작' 사건 중 하나다.

영화속 북한 장마당으로 나오는 동해시 용정동 DB메탈 사택.<사진제공=동해시>

검찰에 따르면 당시 안기부는 김대중 후보가 북한으로부터 대선 자금을 받았다는 루머를 퍼뜨리는 등 북풍을 이용해 선거에 개입했다.

1998년 3월에는 안기부 해외실장이었던 이대성 씨가 국내 정치인과 북한 고위층 인사 간의 접촉을 담은 기밀정보를 언론에 폭로하기도 했다.

당시 '이대성 파일'로 불린 이 정보는 안기부가 1996년부터 1997년 2월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이뤄진 국내 정치권과 북한 고위층 사이의 접촉을 취합한 기밀정보로 대북공작원 흑금성의 활약상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암호명 '흑금성'으로 활동한 박채서씨 본인이 직접 쓴 회고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박미라 기자  woods52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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