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사진=KTV영상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르게 될 2022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안 공론화 과정이 석 달간 진행된 끝에 3일 공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수능 선발 비중을 현행보다 확대하자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뚜렷한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시민참여단 490명은 지난 석 달간 숙의 과정을 거쳐 4가지 개편 시나리오에 대한 지지도를 평가했다.

조사 결과 수능 선발 비율을 확대하고 현행 상대평가를 유지하는 내용의 1안이 52.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수능 전 과목을 절대평가 하자는 내용의 2안은 48.1%로 2위였지만, 1위와 2위의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 내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공론화위는 설명했다.

현행 20% 수준인 수능 선발 인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은 82.7%로 높았다.

이에 비해 수시의 경우 학생부 종합전형의 적정비율이 30% 미만이라는 의견과 더 높아야 한다는 의견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대학 자율에 맡기는 것에 대해선 큰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능 평가방식과 관련, 중장기적으로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긍정 응답이 53.
7%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시민들은 입시제도의 방향에 대해서 공정하고 투명해야 하며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영란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시민참여형 조사결과는 민주공화국 주권자인 시민들이 충분한 경청과 토의를 거쳐 국가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당초 교육부는 공론화위가 하나의 개편안을 정하면 이를 최대한 수용해 이달 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론화위는 어느 한쪽 안을 확정하지 않고 그대로 국가교육회의에 제안해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는 이 같은 공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권고안을 만들고 교육부는 권고안을 토대로 이달 말까지 대입제도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bright74@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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