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청와대>

(서울=포커스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후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이번 국정원 방문은 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의 적폐청산과 개혁성과를 격려하고, 향후에도 흔들림 없이 정보기관 본연의 업무를 수행해 나갈 것을 당부하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국정원 청사에 설치된 '이름없는 별' 석판 앞에서 묵념했다. ‘

서훈 국정원장은 "개혁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각오로 미래 정보 수요와 환경변화에 대비하는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국정원은 업무보고에서 현 정부 출범 후 국내정보 부서를 폐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위법 소지업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준법지원관 제도'를 도입하고, 직무범위를 벗어나는 부서 설치를 금지하는 등 후속조치를 지속 추진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국가안보 선제대응형' 정보체제 구축을 목표로 2차 조직개편을 완료했으며, 해편된 부서 인력은 해외·북한·방첩·대테러 등 정보기관 본연의 분야로 재배치가 마무리됐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 후 국정원 전직원을 대상으로 "국정원이 자랑스럽고,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라며 격려 및 당부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여러분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결코 대통령 개인이나 정권이 아니고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며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 국정원을 정치로 오염시키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격려와 당부 메시지는 국정원 청사 내에 생중계돼 전직원이 시청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뒤 원훈석 앞에서 서훈 원장과 함께 국정원 창설 년수(年數)와 같은 수령 57년의 소나무 한그루를 기념 식수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과 2005년에 민정수석으로, 2007년에는 비서실장으로 국정원을 방문한 바 있다.

김민성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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