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우성빌딩 신당사에서 현판 제막식을 갖고 11년간의 여의도 당사 생활을 마무리 했다.<사진=자유한국당>

(서울=포커스데일리)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확정됐다.

한국당은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혁신비대위원장 선출안을 박수로 의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을 되살려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하진만 김 비대위원장의 권한이 관리형인지 전권형인지를 놓고 비대위원장 권한 외에도 임기 등에 대한 합의 없이 영입 이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안상수 비대위 준비위원장은 "비대위원장 권한은 국회의원 혹은 당협위원장과의 연찬회 등을 통해서 의견 수렴을 하고 결정을 할 것"이며 "아주 관리형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재선의원은 "지금은 당에 스타가 필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관리해 추후 대선급 당권주자를 대표로 모셔오는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으로선 김 교수의 영입을 일단 급한 발등의 불부터 끄고 보자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김병준 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총리를 지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16일 "한국당 환골탈태를 김병준 교수가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의문이 든다"면서 "이번마저 국민들 앞에서 쇼를 펼치면서 어물쩡 넘어가려 한다면 그 끝은 파멸뿐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민성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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