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부의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장면. <사진출처=문재인티비 영상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가 피고인 측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민 씨는 13일 오전 증인 보호신청을 내 취재진에 노출되지 않고, 증인 지원관 인솔 하에 별도 통로로 입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씨는 이날 법정에서 안 전 지사의 비서였던 김지은 씨에 대한 평가와 행적을 진술하고, 남편 안 전 지사의 인격과 행동, 현재 심경 등을 말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재판에서는 남편 안희정 전 지사를 원망하면서도, 김지은 씨에게도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는 게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 11일 증인신문에서 전 비서실장 신 모 씨는 김 씨를 수행비서에서 제외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기도 했다.

신씨는 안 전 지사 부부가 지난해 8월 충남 리조트에 투숙했을 당시 김 씨가 새벽 4시에 침실로 들어와 부부를 쳐다봤다는 말을 민주원 씨에게 들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김지은씨의 '2차 피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2일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페이스북에 성명을 내고 "안 전 지사 측 증인들의 법정 증언이 명백한 2차 가해"라며, "재판이 삼류 사설 정보지 생산지로 돌변했다"고 비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측 증인신문을 오늘 마무리하고, 16일 비공개 공판을 한 차례 더 연 뒤, 이르면 23일 검찰이 구형량을 밝히는 결심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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