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이 지난 4월 18일 밤샘 조사를 마치고 경찰을 나서고 있다.<사진=MBC뉴스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로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원들에게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상품권을 구매한 후 이를 되팔아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4억4190만원을 조성, 국회의원 99명의 정치후원금 계좌에 입금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KT 전·현직 임원 7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이 중 황창규 회장과 대관부문 임원 등 4명에게는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KT새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를 크게 환영한다."며 "그동안 황창규 회장은 회사 경영 실적으로 성과를 인정받으려는 노력은 게을리 한 채 줄곧 온갖 정치적 줄 대기로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회사 공금으로 최순실 재단, 국회 등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 로비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KT새노조는 "고발의 당사자로서 구속 영장 청구가 뒤늦은 것이라는 아쉬움은 있으나 이를 크게 환영하며 황창규 회장은 즉각 회장직을 사퇴하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KT이사회는 지금까지의 적폐경영 부역을 크게 반성하여야 하며 KT 경영과 관련 내부 중지를 모으기 위해 KT새노조의 면담 요구에 즉각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T 새노조는 "검경은 KT 내부의 황창규의 위법 경영, 적폐경영 협력 임원들에 대해서도 단호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봉혁 기자  fdn75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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