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ndonesia expat 캡처>

(서울=포커스데일리) 인도네시아의 한 섬에서 밭일을 하던 50대 여성이 몸길이 8m의 비단뱀에게 통째로 잡아먹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무나 섬 프르시아판 라웰라 마을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지난 15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몸길이 8m에 이르는 그물무늬비단뱀의 뱃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주민들이 비단뱀의 배를 가르자 뱃속에는 이 여성의 시신이 숨진 상태로 통째로 들어 있었다. 

한편 이 여성은 전날 저녁 멧돼지가 밭을 망가뜨릴까봐 걱정된다며 집을 나섰다가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실종된 이 여성을 동네 주민들이 찾아 나섰다 이 비단뱀을 발견하고 뱀의 몸이 심하게 부풀어 오른 모습을 보고 배를 가르게 된 것.

비단구렁이 <사진=다음백과>

비단구렁이류는 독이 없으며, 먹이를 몸으로 졸라서 죽인다. 큰 것은 작은 염소나 돼지 또는 사슴도 삼킬 수도 있다.

그물눈비단구렁이는 몸통이 비교적 가늘고 얼룩이 있는 종으로, 미얀마 남부지역에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지까지 분포한다. 대개 8m 정도의 몸길이로 세계에서 가장 긴 뱀이라 볼 수 있다.

9.6m나 되는 것도 기록된 바 있다. 인도네시아의 살레바부 섬에서는 14세 된 말레이인 소년이 이 종의 뱀에게 잡아먹힌 기록도 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