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9일 페이스북 코리아에 의해 나체/성적행위에 관한 게시물로 분류돼 삭제되었다가 여성들의 페북 사옥 앞 상의탈의 퍼포먼스 이후 게시된 사진.<사진출처=불꽃페미액션 페이스북>

(서울=포커스데일리) 페이스북이 결국 표현의 자유와 성차별을 주장하는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에 백기를 들었다.

앞서 이 단체는 2일 서울 강남의 페이스북 코리아 사옥 앞에서 '우리는 음란물이 아니다'라는 퍼포먼스로 상의를 탈의하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여성의 몸을 성적 대상으로 보는 사회 관념에 항의하기 위해 상의를 벗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왔는데, 페이스북이 관련 사진을 음란물로 규정한 것에 대해 항의한 것.

이 단체는 지난 5월 26일, 월경페스티벌에서 여성들의 노브라 실천과 여성의 몸에 부여되는 '음란물'의 이미지에 저항하기 위해 '찌찌해방만세'라는 이름으로 가슴을 드러낸 사진을 촬영해 5월29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에 페이스북코리아는 사진을 게시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사진을 삭제하고 해당 계정에 1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다.

"우리의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 퍼포먼스 <사진=불꽃페미액션 페이스북>

이 단체는 이날의 탈의 시위는 여성의 신체를 성적대상으로만 보는 사회적 관념에 대한 항의이며 페이스북이 그동안 여성에 대해 차별적 기준을 적용해왔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코리아 측은 "규정을 위반하지 않은 게시물이 당사 오류로 삭제됐다"면서 삭제했던 여성의 반라 사진을 복원했다.

페이스북 커뮤니티 규정에 따르면 나체와 성적 이미지는 '불쾌한 콘텐츠'로 간주해 게시를 금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성의 가슴을 성적 대상으로 보는 게 문제라는 지적과 맞서 여성과 남성의 근본적인 성적 차이는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 코리아 사과문 <사진=불꽃페미액션 페이지 캡쳐>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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